"우크라 국경에러 병력 추가 배치…골치아픈 소식들 투성이"
美, 우크라 거주 시민들에 대피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메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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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인도·일본·호주 안보협의체인 쿼드 회담을 위해 호주 멜버른을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계속 추가 배치되는 등 골치아픈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이전에 말했듯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라도 특히 올림픽 기간이라 할지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한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바람에 따라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과 상반된다.
그는 또한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기능을 축소하고 있다"며 "국무부가 현지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와 '외교적 수단'을 활용해 갈등을 완화하고 싶다"면서도 "러시아가 결국 공격의 길을 선택한다며 엄청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테러단체를 상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 최강 군대 중 한 곳과 맞서고 있다"며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 시민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여행 경보에서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국인 레벨4로 강등하고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 위협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 시민은 지금 상업용 또는 민간 수단을 통해 출국하라"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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