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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文정부 청와대 전직 비서관들 "文대통령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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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尹 '정치보복' 발언 사과 압박 수위 높이는 與
전직 靑 비서관 20여명 규탄 성명서 발표
"막무가내 적폐 지적…문 대통령 향해 그 칼 끝을 겨눠"
민주당 고문과 고문단까지 나서 "검찰 독재 정치의 현실화"
"후임 정권이 전임 대통령 과잉수사해 국가적 불행 겪었던 국민"
"허무맹랑한 적폐수사 언급해 또다시 독재정권 시대 악행 떠올리게 한 尹 사죄해야"
노컷뉴스

청와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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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11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상임고문과 고문단까지 나서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정치 보복 발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몸 담았던 전직 비서관 20여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 공화국을 막아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윤 후보가 전 정부에 대한 수사를 "해야죠. 돼야죠"라고 언급한 대목을 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근거도 없고, 현 정부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구체적이지 않다. 막무가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검찰권력으로 얼마나 많은 불법을 저질렀느냐'고 강변한다"며 "당시 검찰총장이 바로 윤석열 후보다. 밑도 끝도 없는 억지이고 궤변"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만 알고 있는 범죄 사실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죄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한 대통령 후보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 참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대통령 후보에 불과한 사람이 자신이 검찰의 모든 권한을 한 손에 쥐고 있는 냥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며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그 칼 끝을 겨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럴진대 윤석열 후보의 겁박에서 자유로울 국민이 어디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검찰총장 직을 내던지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자신이 몸 담았던 정부를 수사하고 보복하겠다는 윤석열 후보가 역사를 공포의 시대로 되돌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노컷뉴스

지난 2019년 11월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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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1월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와 함께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고문과 고문단들도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명백한 협박이며 정치보복 예고나 다름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위험하고 또 위험한 일이 검찰총장 출신인 제1야당 후보가 노리는 검찰 공화국의 시대, 검찰 독재 정치의 현실화"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또 "신성한 검찰권을 정치와 결부시키는 행태 자체가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치의 역사에서 불쌍하고 억울한 죽음이 얼마나 많이 이어졌나. 이러한 검찰권력의 적폐를 해소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문재인 정부"라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검찰총장은 본인을 위한 위선적 잣대를 들이대며 그 노력과 선의를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그리고 기껏 뛰쳐나와 또 다시 검찰공화국 시대를 꿈꾸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벌써부터 검찰조직 내에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그 측근들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요직에 포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후임 정권이 전임 대통령을 과잉 수사하고 모멸함으로써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국가적 불행을 겪었던 국민에게 그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또다시 헤집고 있는 것"이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 정부에 대해 허무맹랑한 적폐수사를 언급해 또다시 독재정권 시대의 악행을 떠올리게 한 윤석열 후보는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그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힘 또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자당 대통령 후보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납득할 수 있는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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