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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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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주목할 루키 3인 KLPGA 서어진· 유지나·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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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주 매경골프포위민 기자], [황채현 매경골프포위민 기자]

골프 유망주에서 KLPGA투어를 빛낼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한 걸음 내디딘 서어진, 유지나, 조은혜 3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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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UH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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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진(Seo Uh jin) 2001년 11월 5일 생 소속 하이트진로 2019 제41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 2019 국가대표 선발 2018 제22회 매경 솔라고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여자선수권 우승


2018년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국가대표상비군으로서 본격적으로 골프계에 이름을 알린 서어진은 2019년 제9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아마추어 1위, 제41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 2관왕을 차지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KLPGA 2022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최종 15위에 안착, 2022 정규 투어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정규 투어에 임하는 각오로 “퍼팅 자 신감을 잃지 않고 강점으로 굳히고 싶다.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도 매진하고 멘털도 굳세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어진이 골프를 시작한 때는 초등학교 3학년. 고사리손으로 그립을 쥔 순간부터 그의 아침, 점심, 저녁은 모두 골프로 채워 졌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연습과 체력훈련에 집중하는 루틴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 면 어색한 느낌이 든다고. 이 같은 꾸준함 덕분에 서어진은 2019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데 이어 그해 호심배, 매경 솔라고배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신예 골퍼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주변의 기대가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다.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 부진을 겪었다”고 말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그의 마음을 다잡게 한 것도 결국 골프였다. 자신 앞에 놓인 불안감을 찰나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위해 애썼다. 또 혼자 무게를 감당하기보다 주변의 따뜻한 손길에 마음을 맡기는 방법을 택했다. 서어진은 “고진영, 박현경 프로 등 친한 선배들과 대화하며 골프에 대한 부담감을 지우려 노력했다. 후원사 하이트진로에서도 따뜻한 조언을 많이 건네줘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를 꿈꾸던 열 살 서어진은 10여 년 후 KLPGA 루키로서 그 목표를 정확히 이뤘다. 소감을 묻자 수줍게 미소 짓던 것도 잠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늘 초심을 지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서어진은 “고진영, 임희정 등 선배들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본받아 KLPGA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후 언젠가는 LPGA에 도전하는 미래도 그려 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YOO GEE NA

매일경제

유지나(Yoo Gee Na) 2002년 9월 23일 생 소속 태왕아너스 2022 KLPGA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 2위 2021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2차전 2위


올해 KLPGA에 입회한 유지나는 2022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 2위의 루키 선수로 1부 투어 전 대회의 출전권을 보장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운 동신경과 근성, 정신적인 지구력을 모두 갖춘 것이 강점. 그는 축구보다 골프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버지의 끊임없는 설득에 골프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처음에는 비교적 정적인 스포츠인 골프에 흥미가 없었다는 유지나는 “초등학교 시절 또래 남자들과 축구를 즐겼고 매일 운동장에서 살았다. 신지애 프로의 팬이던 아버지의 권유로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았는데 당시에는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후 승부욕이 강한 성격 탓에 팀보다 개인 플레이가 우선인 골프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때론 발목을 잡기도 했다고. 어딘가에 얽매이기보다는 털털한 성격은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지만, 어떨 때는 집중이 안 되는 치명적 단점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필드에서는 실제 성격보다 조용하게 비치고 있는데 차라리 장하나 선수처럼 명랑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끼를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창단식을 마친 태왕아너스골프단의 첫 번째 소속 선수가 됐다. 이 골프단은 대구·경북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민의 관심과 응원으로 성장한 건설업체 태왕이 지역 출신 선수를 우선적으로 후원하고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설립했다. 유지나는 “루키로서 태왕아너스골프 단의 창단 멤버가 돼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대구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숙하고 매너 있는 플레이로 대구 골퍼의 자존심을 지키고, 골프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JO EUN HYE

매일경제

조은혜(Jo Eun Hye) 1998년 2월 16일 생 소속 미코-엠씨스퀘어 2018 KLPGA 보이스캐디 백제CC 드림투어 14차전 우승 2018 KLPGA 보이스캐디 백제CC 드림투어 13차전 우승 2018 KLPGA 보이스캐디 백제CC 드림투어 10차전 2위 2017 KLPGA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9차전 우승 2017 KLPGA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9차전 2위 2016 KLPGA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 우승


KLPGA 드림투어에서 상금 랭킹 9위로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조은혜는 올시즌 우승보다는 ‘행복한 골퍼’가 되는 것이 목표다. 2부 투어에 잔류하는 동안 욕심을 버리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로써 행복한 골프선수가 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조은혜는 올해 목표로 “실력으로 증명받는 것은 물론이고, 요새 트렌드에 맞게 대중적인 이미지를 겸비한 끼가 넘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다재다능하다. 플루트를 전공한 어머니를 따라 플루티스트로서 입상을 하기도 했고, 전교회장 출신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하면 골프 레슨에도 일가견이 있어 유튜브를 통해 골퍼들과 소통하려는 야심 찬 계획도 있다. 7세 때부터 시작해 8년간 잡은 플루트를 놓는 것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가장 아쉬워하셨다. 하지만 워낙 활동적인 성격 탓에 방 안에서 플루트만 부는 것이 힘들었다. 자발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골프는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비거리도 문제지만 방향성 때문에 타수를 까먹는다. 상체와 하체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 목과 팔에 거는 도구를 끼고 연습하는 장면을 공유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티칭에 대한 열의를 표하기도 했다.

가장 친분이 두터운 선수는 정규 투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민지, 이지현3, 이승연이다. 정규 투어 4총사가 모여 노래방이나 맛집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자주 푸는데 아직 모임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행복한 골퍼의 삶을 살면서 골프 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물할 수 있는 선수로 2022시즌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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