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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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에 우크라 침공 시 정치·경제적 대가가 있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숄츠 총리는 발트3국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유럽에서 전쟁을 막는 노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더 군사적으로 침공한다면 매우 심각한 정치, 경제, 전략적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다른 서방국 정상에 비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언급을 자제해온 숄츠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날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흑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유럽 전역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독일-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를 폐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어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날 회담에서 “독일이 EU와 나토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발트3국 정상들의 촉구에 숄츠 총리가 러시아에 정치·경제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면서도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해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 같은 독일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숄츠 총리는 “(정치·경제적 제재와) 동시에 우리는 유럽 안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해 러시아와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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