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미국민, 우크라이나 당장 떠나야"
"러, 침공해도 미군 파견 않을 것...미러 싸우면 세계대전"
러, 48시간 내 우크라 수도 점령 가능 침공 준비
러시아 전차 T-72B3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카다모프스키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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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거주 미국인의 출국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들은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테러리스트 조직을 상대하는 것과 다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를 상대하고 있다”며 “상황이 매우 다르며 빠르게 급변할 수 있다(go crazy)”고 경고했다.
미국 매체들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자국민 탈출을 위한 비상사태(컨틴전시) 계획을 세우고, 폴란드주둔 미군 등이 이에 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인 대피를 돕도록 미군을 파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없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며 그것은 세계대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세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미군이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수백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 공군 화물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에 탑승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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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도 이날 “우크라이나 어디에서든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하는 경우 미국 시민을 대피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떠나려는 미국 시민을 돕는 것을 포함한 정기 영사관 서비스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새로운 위성사진이 더 많은 크림반도·러시아 서부·벨라루스 등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과 장비가 새롭게 배치돼 주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침략 공포가 증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과 미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점령할 수 있는 탱크 등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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