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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동학농민군 옥중 한글 편지 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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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방언 담겨 사료적 가치 커

대통령 순방 열차 등 4건 예고

세계일보

동학농민군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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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수감 중이던 동학농민군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역대 대통령 지역 순방용 디젤전기동차 등 철도차량 4건은 등록이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등 4건을 등록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된 한달문(1859~1895)이 고향의 어머니에게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고생), ‘깊피’(급히), ‘직시’(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작년에 등록된 유광화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대조적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유광화의 편지는 양반가 자제인 유광화(1858~1894)가 필요한 군자금을 요청하는 내용의 한문편지다.

세계일보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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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됐다.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됐다. 근대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이나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유물이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기존에 등록된 ‘대통령 전용객차’와 달리 기관실과 객차가 연결된 전용차량으로 제작됐으며, 내부구조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대 대통령(박정희~김대중) 재임기간에 충북선 복선 선로개통식, 대전엑스포 개막식 등 지역 순시를 함께한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등록 예고된 철도차량 4건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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