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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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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밀당’ 안철수 “대선 끝까지 갈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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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무산 땐 책임은 큰 정당에”

박관용·정의화 등 尹·安에 결단 촉구

세계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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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국민의힘이 안 후보의 중도하차 방식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로선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치 정국이 형성되고 보수와 진보가 양 진영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강해질수록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전날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한 것이니 일방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선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론과 관련해 “왜 내게 책임이 있느냐.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10분 내 단일화 가능’ 발언에 대해선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자신 위주로 하겠다는 말로 들려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돈 때문에 (선거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관용·김형오·박희태·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전직 국회의원 191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윤·안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는 승리의 길이고 통합의 길이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절체절명의 명령”이라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후대로부터 역사의 죄인이라는 낙인을 받지 않으려면 각자 길을 멈추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며 “개인적 이해나 주위의 의견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하루속히 마주 앉으라”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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