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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보편적 발언에 靑 굉장히 발끈…정치개입 중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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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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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선거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에 대한 발언을 굉장히 발끈하면서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오히려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선거 개입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게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청와대가 오해를 사지 않고 선거 개입 소리를 안 들으려면 정치 전반에 대한 개입을 대선까지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직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재차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은 문재인 정부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오늘 법원의 판단처럼 문재인 정부의 특활비도 절대 성역이 아니다"라며 "마찬가지로 우리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잘못한 것이 있다면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건 오늘부터 28일간 청와대가 아무리 발끈하고 극대노한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 발언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원칙론에 대해서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며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 양 왜곡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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