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1위에 오르며 K좀비 열풍에 정점을 찍었고, 극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나연과 귀남을 빼놓을 수 없다. 소위 말하는 악역, 빌런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에 고립된 효산고 2학년 5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기주의 끝판왕 나연(이유미 분)과 일진 귀남(유인수 분)을 통해 상류층과 기초생활수급차의 빈부 격차,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왕따 문제까지 내부적인 갈등을 보여주고 때론 위험에 빠뜨린다.
아이들은 좀비를 피해 죽기 살기로 목숨 걸고 내달리는 상황에서도, 빌런 나연과 귀남 때문에 서로를 의심하고 불화를 겪는다. 이로 인해 '어쩌면 좀비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라는 메시지를 은연 중에 던지고, 도저히 정을 둘 수 없는 캐릭터다.
이처럼 나연과 귀남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고 등장만으로도 '뭔가 벌어질 듯한' 분위기를 만든 것은 배우 이유미와 유인수의 연기가 크게 한 몫했다.
수많은 독립, 단편 영화에서 호평을 받고,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서도 활약한 이유미는 '지우학'으로 연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앞서 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으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고,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한 만큼 '지우학'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유인수는 2017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한 신인이며, 연기 경력이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섬세한 감정부터 폭발적인 감정, 그리고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도서관 액션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화면에 나올 때마다 섬뜩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이재규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도서관 장면 촬영을 5일 정도 했는데, 그때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10개월간 촬영하다 보면 변곡점이 있는데, 도서관 촬영 때가 1차적으로 생각도 많아지고 두려움도 큰 시기였다. 한 장면을 위해 많은 스태프들이 애 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았고, 배우들도 헌신적으로 임해줬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감정적인 부분이나 큰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 윤찬영과 유인수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연기해 줘서 대견하고 고마웠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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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와 유인수가 빌런 연기는 실감나게 했지만, 개인 SNS에서는 '내가 본 귀남이와 나연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일상은 다정하고 러블리 그 자체다.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현재 이유미는 새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등 차차기작까지 결정했고, 유인수는 홍자매의 신작 tvN 새 드라마 '환혼'을 촬영하는 등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이유미 유인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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