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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하셨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내용이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 고문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많은 국민께서 남편이 시장, 지사였을 때 저 정도였는데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더 할지 걱정하고 있다”며 “적당히 뭉개면서 시간 끄는 건 걱정하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또 “‘과잉 의전’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 ‘불법 의전’이라고 본다”며 “시장이나 도지사 부인은 공식적인 의전 대상 자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달리 김씨는 질문을 받았다는 사회자 질문에는 “답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국민들이 흡족하게 받아들이진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인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불법 유용 논란과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과 사의 구별을 명확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잉 의전 의혹 등을 폭로한 A씨에 대해선 “제가 도에 처음 왔을 때 배 씨가 소개해 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다. 그 후에는 소통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A씨에게 의전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배모씨에 대해선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서 오랜 시간 알고 있었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 총무과 소속 5급 배모씨의 지시에 따라 김씨가 복용하는 약을 대리 처방받고 법인카드를 불법적으로 유용했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
최 고문은 자신의 ‘종로 공천설’에 대해선 “그런 언론 보도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했다. ‘당 관계자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냐’는 진행자 질문엔 “전혀 없다”고 했다. 최 고문은 “당에서 만약 전략 공천을 할 경우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 응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선 후보 신청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저 같은 사람이 공천 후보로 논의된다는 거 자체가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정치교체, 즉 기존정치에서 벗어나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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