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프레임 일축 안간힘
“이재명 후보와 연락한 적 없다
역량 갖춘 후보는 저밖에 없어”
코로나19 방역 보완책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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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를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하셨으므로 일방적인 주장을 하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 그리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전문성이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을 제대로 잡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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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11일 예정된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송곳 질문’으로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차 토론에서는 대략적인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고, 상대방의 생각 방향에 대해 알게 됐으니 이제는 세부적으로 그분들의 생각을 따져보고, 그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혹은 정말로 중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것들을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회의에서 “정부의 새 (코로나19) 방역지침은 한마디로 국민 방치 방역”이라며 “그렇게 자랑했던 K-방역은 소리 없이 실종됐고 코로나19 국민 각자도생 시대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기저질환자와 백신 미접종자의 집중 관리 대상 포함 △전 국민 자가 검사키트 무상 제공 △지역별 코로나19 대면 진료 시설 설립 △경구용 치료제 처방 기준 완화 및 투약 절차 간소화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 △시군구 감염 관리 협의체 구성 △특단의 재난지원 및 금융대책 마련 등 7가지 코로나19 방역 보완책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기후환경 전문가 김진수 전 정책조정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기후환경위원회 정책조정관을 역임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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