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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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한국시간)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에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공식 시상식이 연기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여성 선수로는 유일하게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등 역대 최고의 여자 싱글 선수로 평가받는 발리예바는 최근 열린 피겨 팀 이벤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휩쓴 덕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팀 이벤트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당초 시상식은 8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문제로 시상식이 연기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돌발 사안이 생겨 국제빙상연맹(ISU)과 법적으로 논의 중이다”고만 말했다..
인사이더게임즈는 “발리예바는 도핑금지 규정 위반 당시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규약에 따라 (정보공개에 관한) 보호대상자가 된다”라며 “이에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련된 약물이 경기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널리 퍼져있다”며 “러시아의 일부 보도는 관련된 약물이 트리메타지단으로 협심증 예방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리예바가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인정되더라도 16세 미만의 보호대상자 선수이기 때문에 징계나 처벌은 훨씬 가벼울 전망이다. 다만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정밀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선수단이나 IOC의 해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체육부 역시 “러시아는 스포츠 규칙과 올림픽 윤리에 대한 모든 위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피겨 여자 싱글은 오는 15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17일 프리스케이팅이 열린다. 만약 금지약물 사용이 인정되면 발리예바는 개인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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