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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가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에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우디아라비아 PIF가 자사 주식 146만8845를 취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 지분 6.69% 수준으로, 전날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다. 이번 투자로 PIF는 엔씨소프트 4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PIF는 넥슨 주식 1조원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PIF는 넥슨 전체 지분의 5.02%를 사들여 지분율 순위 4위에 올랐다. 이 역시 '단순투자'로 취득 목적을 공시했다.
PIF는 일본의 게임사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EA,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등에 투자를 이어왔다. 석유 고갈 등을 우려해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PIF를 이끄는 빈 살만 왕세자는 e스포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 ESL게이밍을 약 1조원에 사들이는 등 중동 지역에 e스포츠 인프라를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주 정부의 자금을 대신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을 3억500만파운드(한화 약 4952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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