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큰 덕 봤다. 전광석화 같은 DJP식 단일화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밖으로 공론화하는 것보다는 후보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시끌벅적하게 있는 것보다는 조용히 전광석화처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여러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 여론조사 방식의 대결보다는 ‘DJP 연대’처럼 뒤에서 조용히 하는 연대의 방식이 낫다”면서 “지금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 모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같이 하고 있고 서로 합의를 이룰 부분이 많으므로 그걸 이뤄가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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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안철수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큰 덕을 봤다”면서 “지난해 12월 우리 당이 내홍에 빠져서 한없이 추락할 때 안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중도·보수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야권의 지지층을 지키는 일종의 제방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안 후보가 여러 번 대선에 나오셨지만 정말 일취월장하고 있다”면서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국가 현안에 대한 철학이나 컨텐츠가 크게 성숙해 졌다”고 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 해야 될 중요한 국정 과제 중에서 안 후보가 하면 굉장히 좋을 과제도 많이 있다”면서 “안 후보와 건설적으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가 단일화를 할 때 자리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권하는 것만큼 다음 국정 운영에 있어서 어떻게 정치세력을 만들어 가고 정치교체를 이루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도 애국심이 강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것”이라며 “본인이 끝까지 고집해서 대의명분을 잃는 일은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심부름 갑질과 법카 불법 사용 의혹 등에 대해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서민 코스프레를 해왔지만 실제로는 성남에서 봉건 영주처럼 또 성주처럼 군림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남시 법인 카드로 소고기를 사먹고 과일 등 제사음식을 배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김혜경씨 집 냉장고에 (배달된) 백김치가 들어 있었다는데 김씨는 어떻게 이걸 모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김씨가 약을 대리 처방했다면 이것도 불법”이라며 “조국 전 장관 사태 때처럼 억지 변명을 계속하는데 국민들한테 외면 당할 것”이라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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