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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추미애, 이낙연에 '사과하라' 글 올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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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당 일각선 “지금은 함께 뭉칠 때”


경향신문

임기를 마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월27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기 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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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새로 맡은 이낙연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 측이 이 후보에게 제기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금은 대선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우려가 나왔다. 추 전 장관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SNS에 ‘이낙연 후보의 사과가 먼저 전제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래야 지지자들도 이해하고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해 9월 이낙연 후보가 화천대유는 이재명 비리라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으나 잘못 짚은 것임이 드러났다”며 “화천대유는 윤석열, 박영수 등 ‘검찰 카르텔’로 좁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으로 국민의힘도 윤석열도 대장동 비리 주인공이 이재명인 것처럼 만들어 가게 빌미를 줬다”면서 “언론도 근거 없는 주장을 검증 없이 무차별적 보도를 쏟아내고, 상당한 국민들도 그렇게 오해하게 됐다”며 “그래서 대장동이 이재명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추 전 장관의 발언이 이 후보 선거운동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추미애 대표님,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금 더 마음을 헤아려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더 큰 역할을 위해 중책을 맡은 것은 과거 경선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이견과 서운함을 딛고 함께 승리를 위해 합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충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경선 과정의 잘잘못을 헤집기보다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달래고 함께 뭉칠 때”라며 “평소 보여주셨던 선당후사의 모습도 기억한다. 지금은 당과 후보의 시간”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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