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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홍보를 위한 ‘111 캠페인’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하루에 한 명에게 기호 1번 지지를 호소하자’는 취지지만, 국가정보원 간첩 신고 번호(111)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연이은 홍보 헛발질에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9일 “111 캠페인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전날(8일)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대통령깜(감)은 111’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개하며 ‘111 캠페인’에 나섰다. 정철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이 제안한 이 캠페인에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그러나 당원들 사이에서 “대통령감 신고를 간첩신고 번호로 하라는 뜻이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논란”이라며 “명백한 실수라는 점을 인정하고 캠페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했다.
미숙한 홍보 캠페인이 반복되면서 당도 들끓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가상의 동영상을 앞세웠다가 거센 반발로 황급히 철회한 바 있다. 여기에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를 비판하는 온라인 게시글을 공보단 공식 입장으로 착각한 일부 의원들이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 에 공유했다가 뒤늦게 삭제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들을 자초해 구설을 부르고 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정치 경력이 짧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아마추어적인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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