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로도 4개월만에 1천명 넘어 "실제 더 많을 것"…한인사회도 '긴장'
미얀마에 도착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자료사진) 2021.12.22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쿠데타가 일어난 지 1년이 넘은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교민들 사이에서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인회가 '코로나19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 재가동 채비를 서두르는 등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양곤의 한 외국계 공장 직원 약 3천명 중 718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는 소식이 현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해당 공장은 군인들이 임시 폐쇄했다"며 안심하라는 글도 올라왔지만, 확진자 동선 추적을 하지 않은 군사정권 보건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어 8일에도 1천1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 수다.
군정 보건부가 그동안 확진자 숫자를 어떻게든 줄여서 발표하려 했다는 의심이 팽배한 상황에서, 실제 확진자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나온다.
지난해 2월1일 쿠데타 이후 의료 및 보건 인력이 대거 시민불복종 운동(CDM)에 참여하면서 공공보건 시스템이 붕괴하다시피 한데다, 군정에 대한 거부감으로 백신 접종 역시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인 사회도 코로나19 확산 대비에 나섰다.
양곤에서는 최근 교민 수 명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인회(회장 이병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약품 및 산소발생기, 산소통 재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가로 필요한 의료 물품은 한국에서 구매한 뒤 주미얀마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외교행낭으로 들여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인회는 작년 7월 코로나 3차 대유행 당시 한인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위중증 환자 간호에 큰 역할을 한 '코로나19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도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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