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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철 메시지 총괄이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한 ‘111 캠페인’을 제안했지만, 간첩신고 번호와 겹쳐 하루 만에 중단됐다.
정 총괄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해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이재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발 동동 구르는 지지자가 많다”며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모으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총괄의 글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며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괄과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은 9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111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된 홍보물에는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등 문구와 함께 ‘대통령깜신고 111’, ‘간절함신고 111’, ‘정치교체신고 111’ 등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는 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다.
홍보 포스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공유됐고 누리꾼들은 “진짜 번호 눌러보는 사람도 나오겠다”, “간첩신고 번호 홍보는 잘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정 총괄과 이 후보의 페이스북에서는 해당 포스터를 찾을 수 없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111 캠페인 포스터를 공유하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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