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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삼성이 스포츠에 손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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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건희 사위 김재열 빙상연맹 회장 사퇴 후 공백기”


경향신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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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사건)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며 이같이 말했다. 5선의 안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삼성이 여기서 왜 갑자기 나오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대한민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건 거의 다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인데, 삼성이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해왔다”며 “지원도 200억~300억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삼성이 역할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위인 김재열 (빙상연맹)회장이 2016년 회장을 관두면서 지난 4~5년 동안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며 “선수들에 대한 연맹의 지원이 부족하니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재열 전 회장은 2016년 6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겸직금지 규정에 따라 대한빙상연맹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현재도 ISU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또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철저히 상업화된 조직”이라며 “삼성이 없으니 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며 지난 수년 동안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물밑에서 우호적인 편을 만드는 노력을 해 온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제 스포츠외교라는 건 안면 장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갔다”고도 지적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감독은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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