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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재개에 일주일래 최저...WTI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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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복원 시 원유시장 공급량 확대 전망
프랑스 대통령, 러시아와 우크라 연이어 방문...위기 해결 모색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 재개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6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9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90.78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재개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9차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란의 핵 합의 복원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공급량이 늘어나 원유시장의 공급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핵 합의 당사국들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미국은 간접적으로 논의에 참여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민간 분야 핵 활동에 대한 제재 면제를 일부 복원하며 이번 협상의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것도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으며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핵 협상 재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합의가 이뤄져도 얼마나 빨리 더 많은 공급이 발생할지 즉각적으로 명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이 공급 위험 측면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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