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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가교 역할' 채광훈, "항상 목표는 승격...노력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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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승격을 바라보는 서울 이랜드 FC와 채광훈. 간절함으로 무장한 구단과 헌신할 준비를 마친 선수가 일으킬 시너지가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교 역할은 언제나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선배들을 뒤에서 밀어줘야 하고 후배들을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 실력으로 평가받는 냉정한 프로 무대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가다듬기도 바쁘지만 보다 많은 부분을 신경 쓰며 동료들을 위해 헌신한다.

서울 이랜드에 새로 입단한 채광훈은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위로는 주장 김인성, 김진환, 한용수, 김선민, 김원식 등 잔뼈 굵은 베테랑 선배들이 존재한다. 밑으로는 이동률, 김정현, 김진혁, 박준영 등 밀레니엄 세대 후배들이 바라보고 있다. 채광훈은 '무조건 승격'을 꿈꾸고 있는 서울 이랜드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맡는다.

채광훈은 2016년 FC안양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4시즌 동안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채광훈은 2020년 강원FC로 이적하면서 K리그1도 누볐다. 지난해에는 경남FC에서 뛰면서 '설사커'에 힘을 더했다. 좌우 풀백은 물론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성과 날카로운 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는 프로 통산 120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채광훈을 영입하면서 수비진을 보강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비장한 각오로 무장하고 승격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인터풋볼'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채광훈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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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울 이랜드에 새 둥지를 튼 지 한 달 가까이 흘렀다. 먼저 채광훈은 프로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적응 문제에 대해 묻자 "처음엔 아는 선수가 없어 어려웠는데 훈련하다 보니 친해졌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같이 밥도 먹고 방에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졌다. 적응은 마쳤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서울 이랜드에 합류한 채광훈은 처음으로 정정용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채광훈은 "공수 전환이 엄청 빠르다.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선호하기에 잘 맞는 것 같다.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도 좋은 것 같다. 경기 템포나 볼 스피드를 맞추는 것에 스스로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느덧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정정용 감독은 멀티플레이어 채광훈을 측면 풀백에 집중시키고자 계획하고 있다. 채광훈은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풀백을 맡았기에 자신 있다. 미드필드에는 (김)선민이 형이나 (김)원식이 형이 있어 거기까지 올라가진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자신 있는 옷을 입게 된 채광훈. 동료 수비수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생각 이상으로 잘 맞춰가고 있다. 제 라인 쪽에 (이)재익이나 위쪽에 (이)동률이, (박)태준이랑 조금 잘 맞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같은 라인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좀 더 빨리 호흡을 맞춘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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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채광훈은 개막전에서 친정팀 경남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경남에서 핵심으로 활약했기에 더욱 감회가 남다를 터. 경남 시절 동료 김영찬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채광훈은 '왜 하필 첫 경기가 우리냐'라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채광훈은 다가오는 경남전에 대해 '무조건 이기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1라운드 경남전 이후 2주 동안 쉰다. 무조건 이겨야 경기가 끝난 뒤에 편하게 쉴 수 있고, 다시 준비할 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도 함께 전했다. 스스로 강점을 양발과 킥력으로 꼽은 채광훈은 "코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했다. 선수 경력 동안 항상 공격포인트 5개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과할 수 있지만 10개로 설정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느덧 프로 데뷔 이후 맞이하는 7번째 시즌. 채광훈은 "2부 선수들은 항상 승격이 목표다. 팀이 안 좋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고참으로서 선배들을 잘 따르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큰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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