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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피겨 남자 싱글 이시형, 아쉬운 실수...프리 출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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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시형이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프린스 이고르’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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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했다.

이시형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75점, 예술점수(PCS) 35.94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65.69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점수는 지난해 9월에 기록한 개인 최고 점수 79.95점에 무려 14점이나 떨어진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2조 첫 번째이자 전체 7번째로 연기에 나선 이시형은 ‘프린스 이고르’ 음악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부터 실수를 범했다. 쿼드러플 살코를 뛰었지만 착지가 흔들렸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은 실수없이 해낸 뒤 플라잉 싯 스핀을 이어갔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콤비네이션 점프였는데 뒤에 붙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기본 배점이 높은 기술이었는데 이를 실패하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이후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서기 위해선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2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15명이 연기를 마친 시점에서 이시형의 순위는 13위다. 뒤로 갈수록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프리스케이팅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시형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뛰게 돼 영광이지만 많이 떨렸다”며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출전하지 못했는데, 경험 문제로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진 게 매우 아쉽다”라며 “콤비네이션 점프의 배점이 가장 큰데 만약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그 실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시형은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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