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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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상무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한국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됐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상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들 앞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토론회에서도 사실은 뭔가? 전문가들 평이 어떤 데서는 제일 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오히려 이 후보가 제일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며 “그런데 이걸 뺀다는 건 뭐냐 하면 여유가 있다는 거다. 그래서 약간의 리스크라도 지지 않겠다는 것인데, 제가 볼 때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황 단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도대체 이런 분들 캠프에 왜 받나. 나는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저널리즘이 굉장히 당파적인데, 그 중에서도 그나마 제대로 된 언론으로 평가받는 신뢰성 1위가 손석희 전 JTBC 사장 아닌가. 그런데 이런 분을 좌편향이라고 얘기한다면 본인은 뭔가”라며 “저는 이런 분들을 캠프에서 받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황 단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8일로 예정됐던 대선후보 토론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주최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였기 때문”이라고 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황 단장은 7일 “지난 주말 토론회 실무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저의 발언과 페이스북 글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국민들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정성이 중요하다는 개인적 소신으로 이를 관철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한국기자협회와 JTBC가 편향적이라고 하고, 페북에서도 다시 한 번 거론한 것은 도가 지나쳤음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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