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아프간 수도 카불과 인근 산.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등 남아시아 곳곳에서 눈사태가 발생, 사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했다.
7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지난 6일 밤 아프간 동부 쿤나르주 당감 산악지대에서 수십 명이 눈사태에 휩쓸렸다.
쿤나르주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0명이 눈사태를 맞았고 시신 15구 이상이 수습됐다.
사망자 중 일부는 먼저 눈에 휩쓸린 이들을 구하러 나섰다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주민에 따르면 15∼20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로 이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의 절반이 해발 1천m 이상인 산악국 아프간은 해마다 겨울이면 혹독한 추위와 폭설에 직면하지만, 올해 상황은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정부 재난관리부는 지난달 하순 "전국 15개주(전체는 34개 주)에서 내린 폭설로 지난 20일 동안 42명이 숨졌고 76명이 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중국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도 전날 눈사태가 발생, 군인 7명이 실종됐다고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눈사태에 휩쓸린 군인들은 당시 카멩 지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 관계자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조 지원을 위해 특수 부대가 항공기 편으로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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