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野, 확진자 투표 못하면 표 줄어들까 걱정하는 듯"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가짜 만년필 납품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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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코로나) 관리를 해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문제의 발언은 민주당 측 간사인 김 의원이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청장에게 코로나 확진자 투표 참여 방법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앞선 질의를 지적하며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정 청장에게 물었다.
그는 이어 "야당은 확진자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이들이 투표를 못 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여당 후보를 찍도록 해달라는 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김성주 간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 위원장도 조치해달라"고 했다.
이어 "야당 위원들의 질의는 지금 (대응이) 충분하지 못하다, 또 왜 이렇게 늑장 회의를 하느냐고 질타한 것"이라면서 "(확진자) 참정권에 대해 대안을 물어본 것인데 (김 의원이) 자의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김민석 복지위원장은 "김 의원 질의가 오미크론 상황 이후의 확산에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면서 "아까 말씀은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의논해서 회의 마칠 때까지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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