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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제주 돌격대장' 제르소 "우린 K리그1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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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제르소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22시즌 제르소의 목표는 2가지다. 제주의 K리그1 우승과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선발이다. 하나 같이 어려운 목표지만 제르소는 자신감이 넘쳤다.

2021시즌 후반기 제주의 반등 요인으로는 주민규의 득점 행진도 있었지만 제르소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예상치 못했던 활약이었다. 제르소는 2021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입으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만 해도 전혀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원래 공격 포인트가 많은 유형은 아니지만 남기일 감독이 적지 않은 기회를 줬음에도 리그 17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었다. 수원 삼성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는 교체로 투입되고도, 다시 교체되는 굴욕적인 상황까지 연출됐다.

새롭게 시작한 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과 부진. 힘든 시기를 거치며 포기할 법도 했지만 제르소는 후반기가 시작되자 완벽히 부활했다.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와 돌파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제주 공격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제르소가 살아나자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제주도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B 위기에 놓였던 제주는 상승세를 타면서 승격 첫 시즌 파이널 라운드A에 안착.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22시즌에 제르소와 제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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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제르소는 부활의 원동력으로 '믿음'을 꼽았다. 남기일 감독부터 제주 동료들 그리고 가족까지 제르소를 믿고 기다려줬고, 제르소는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제 K리그와 한국에 완벽 적응한 제르소는 제주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중이다. 제주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제르소의 활약은 필수 조건이다.

[이하 제르소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

Q. 제주 이적 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 남기일 감독과 동료 선수들이 제르소를 어떻게 이끌어줬는가.

"기다림이었다. 남기일 감독님을 포함한 동료 모두가 나를 격려하며 믿고 기다려줬다. 생각보다 (부진한) 기간이 길었지만 후반기에 살아날 수 있었고, 모두가 행복해했다."

Q. 어린 시절 축구 선수로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컸다고 들었다.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놓지 않은 원동력은 무엇인가.

"내 꿈을 위해 계속 치열하게 버틴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지원해주는 가족과 내 주위 사람들이다. 그들은 나를 포기하지 않았고, 축구 선수로서의 내 능력을 믿어주며 계속 돌봐줬다. 그 믿음이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원동력이다. 아직도 가족들과 지인들은 모두가 나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 사람들이 날 이끈 원동력이라면, 이제 내가 그들을 이끌어갈 원동력이고 싶다."

Q. 포르투갈 리그부터 시작해 미국 메이저리그(MLS)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친 뒤 K리그로 이적했다. 앞선 두 리그에 비해 K리그가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리그에 비해 K리그는 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모든 순간 몸을 사리지 않는다. 터프하면서 기술도 좋은 수준 높은 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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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 이적을 결정한 계기 중 하나가 과거 전북 현대 감독이었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추천이라고 들었다. 모라이스 감독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정확히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듣고 싶다.

"모라이스 감독은 내 에이전트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내가 제주로 이적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두 사람은 K리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모라이스 감독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던 것은 아니라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다. 중요한 건 내가 K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다."

Q. 제주는 2022시즌 K리그1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다. 새로운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하면서 우승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는가.

"당연히 우리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제주에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특히 올해 더욱 팀적으로 단단히 뭉쳐 있다는 것을 느낀다."

Q. 제주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제르소와 주민규의 활약이 중요할 것이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같이 뛰는 선수로서 굉장히 든든할 것 같다.

"주민규는 골을 만들 줄 아는 선수다. 볼 소유에 있어서도 최고의 능력을 가졌다. 좋은 선수다. 인간적으로도 아주 따뜻한 동료라서 너무 좋다. 주민규와 함께 뛰어서 행복하다. 서로 잘 도와서 골이든, 어시스트든 무엇이라도 만들어 내겠다."

Q. 후반기 제주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많지는 않았다.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세웠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더 많이 골을 넣고,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해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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