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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발리예바, 압도적 실력...ROC, 피겨 팀이벤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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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팀 이벤트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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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앞세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선수단이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팀 이벤트에서 총점 74포인트를 기록, 미국(65포인트)과 일본(63포인트)을 제치고 1위를 확정지었다.

ROC가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캐나다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ROC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네 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겨룬 후 각 종목의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여자 싱글 절대 강자인 발리예바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발리예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18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78.92점으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프리 2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148.66점)와는 무려 30점 이상 차이가 났다.

발리예바는 이날 프리 연기 도중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점프 실수로 인해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185.29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출전한 5명 선수 가운데 쿼드러플 점프를 뛴 선수는 발리예바가 유일했다.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러시아에 각각 10포인트씩 20포인트를 선물했다. 여기에 페어 종목에서도 각각 쇼트 2위, 프리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네이선 첸이 남자 싱글 쇼트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스댄스에서 프리와 쇼트 모두 1위를 휩쓴 것이 결정적이었다.

일본은 이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의 카기야마 유마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어 프리와 여자 싱글 프리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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