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00명
버닝썬 단일 사건 152명 투입
대장동·백현동 실체규명 역부족
김진태 국민의힘 국민검증특별위원장과 김은혜 의원 등이 2일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의 이른바 '옹벽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려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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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장세희 기자]경기남부경찰청이 성남 대장동·백현동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맡고 있지만 현 수사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성남 대장동과 백현동, 양평 공흥지구 등 관내 개발 의혹이 제기되거나 고발이 접수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두 여야 대선후보와 관련된 사건들로, 대선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면 수사가 불가피하다. 경찰 안팎에서는 "현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인력으로는 이들 사건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가 나온다.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명진 대장을 필두로 1~3계 계장을 포함, 모두 100명 규모로 수사인력이 꾸려져 있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규모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들 사건을 처리하기에는 버겁다.
일례로 경찰은 과거 버닝썬 단일 사건 수사 당시 152명을 투입하고도 정작 핵심 사안에 대해선 명백히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 바 있다. 더욱이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장동·백현동, 양평 공흥지구 사건 외 일반 고소·고발 사건을 다수 겸하고 있어 전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이 김광식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꾸린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단면만 봐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의 현재 어려운 상황을 대변한다. 경기남부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에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2계가 투입됐지만. 실제론 대장동 의혹 외 다른 일반 고소·고발 사건도 수사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만 ‘전담수사팀’이란 얘기다. 수사기관은 통상 수사 인력이 부족한 경우,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보강해 왔다. 그러나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우 인력 보강 계획도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별도 업무 지원 형식이 아닌 이주 인사이동을 동력으로 해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사건이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수사 의지가 있다고 하면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려 집중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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