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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평창서 무더기 실격 중국 쇼트트랙, 이번엔 판정 이득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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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평창서 실격당하자 "2022년 베이징 대회는 공정할 것" 주장

밴쿠버 올림픽 3관왕 왕멍은 TV 해설에서 한국 실수에 "잘 넘어졌다"

연합뉴스

[올림픽] 승리의 하이파이브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왼쪽)과 안현수 기술코치가 우다징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2.2.5 superdoo82@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더기 실격 판정을 받았던 중국 쇼트트랙이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 한풀이에 나설 모양새다.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첫 종목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준결승에서 중국은 3위로 달리던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수 교대를 시도했는데 여기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장위팅이 런쯔웨이에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러시아 선수가 사이에 끼면서 터치가 불발됐다.

그러나 판정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와 교체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에 진입한 미국의 실격이었고, 3위로 들어온 중국이 결승에 진출해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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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가 끝난 뒤 한국과 중국 선수단 모습.
(강릉=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 옆을 실격패한 중국 선수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8.2.20 xyz@yna.co.kr



중국은 직전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여러 차례 실격 판정을 받았다.

판커신이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됐고,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한톈위가 역시 실격 처리됐다.

특히 중국은 금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당시 중국 선수들은 "우리가 한국 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리옌 감독은 당시 CCTV와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어떤 팀이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또 환구시보 역시 "이번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4차례 실격이 나왔는데 중국이 가장 많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판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8년 중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가운데 남자 500m 우다징이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고,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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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를 봉송하는 왕멍
[신화=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트랙 첫날 경기부터 판정 논란이 나온 가운데 중국의 반응은 4년 전과 판이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대한 질문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또 중국 TV 해설을 하는 왕멍은 "내 눈이 곧 판독기"라며 "다시 볼 필요도 없는 중국의 우승"이라고 판정 논란을 차단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 왕멍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에서 한국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탈락하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매너 해설'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시원한 해설'이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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