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판정 시비
곽윤기 "터치 안된 상황서 경기 진행 본 적 없다" 비난
3일 오후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공식 훈련에서 곽윤기가 연습에 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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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판정 시비에 대해 작심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곽윤기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에 참여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내가 꿈꿨던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과는 관계없는 판정이었지만 우리가 당사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너무나 억울하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 혼성 계주 준결승을 직접 지켜봤다는 곽윤기는 중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 등 3개 팀이 실격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뒤에서 보던 네덜란드 선수들도 같은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3위로 골인해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 판정으로 2위 미국이 실격당해 중국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중국은 13바퀴를 남기고 3위를 달리며 선수 교대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런쯔웨이, 장위팅 사이에 러시아 선수가 끼는 상황이 벌어졌다. 런쯔웨이는 러시아 선수의 터치를 뒤에 있던 장위팅이 한 것으로 착각하고 앞으로 내달렸다. 결국, 터치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 것.
중국은 헝가리, 미국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긴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중국의 터치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에 실격 판정을 내렸다. 또한, 2위로 들어온 미국에도 페널티를 부과했다. 그러나 터치 없이 경기를 이어간 중국에는 어떠한 처분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결승에 오른 중국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료들과 중국 선수와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러한 사태를 예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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