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WMD 보유 주장한 美 파월 전 국무장관 관련 기사 리트윗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트위터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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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광기와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언론이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전력의 70%를 배치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게재하며 “미국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의 또 다른 걸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해당 기사에서 ‘미국의 관리들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세부사항을 줄 수 없어 자신들의 평가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선을 그으면서 “익명의 관리들, 밝힐 수 없는 출처,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봤던 것처럼 그런 가짜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품으면 답을 얻지 못하고 러시아의 옹호자로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또 과거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 등을 제시한다면서 하얀색 유리병을 내보이며 이라크가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던 기사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공개적인 거짓말과 위장 작전 후에 미국은 분명히 더 이상 의심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며 “전언과 근거 없는 주장 외에도 그들은 지금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 신뢰는 독창적인 영국 외교에 공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날에도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틀 안에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고 5만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낼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광기와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미국이 1주일 안에 런던을 점령하고 30만명의 민간인을 죽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공개하지 않을 우리 정보기관 출처에 기반한다. 미국인들과 영국인들은 그것을 올바르다고 느끼겠느냐”면서 “그것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라고 주장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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