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이 끝난 뒤 곽윤기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중국이 우승하기까지 과정을 보면 억울하고 안타깝다"며 "내가 꿈꿔온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발생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결승선까지 13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리던 중국은 선수 교대를 시도하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엉키면서 터치를 하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가 중국에 유리한 판정에 내려진 것에 대해 작심발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중국은 계속해서 터치를 시도했지만 결국 터치 없이 경기가 진행돼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심판진은 러시아와 미국을 실격처리했다. 중국은 터치 없이 경기를 진행했음에도 실격 처분을 받지 않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곽윤기는 "만약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너무나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디오판독이 길어지면서 설마 했는데, 설마가 이뤄졌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터치 없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걸 본 적이 없다"며 "혼성 계주에서 터치를 못하면 반바퀴를 타고 다음 반바퀴에서 받는 룰이 있는데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심하고 비판햇다.
앞서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텃세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곽윤기는 의젓하게 "중국 응원받는 중"이라고 대처해 관심을 모았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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