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중도 귀국→대회 복귀 결정
메이어스 테일러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뻔한 일부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국 NB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봅슬레이 선수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38·미국)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이어스 테일러는 NBC의 '위켄드 투데이'를 통해 두 차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를 끝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모노봅(여자 1인승)과 여자 2인승에 출전하는 메이어스 테일러는 베이징 도착 후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원래 남자 컬링 선수 존 슈스터와 함께 미국 대표팀 기수로 개회식에 입장하기로 돼 있었으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여성 기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브리트니 보로 바뀌었다.
하지만 메이어스 테일러는 격리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격리 중 훈련하는 메이어스 테일러 |
호텔 방 안에서 바벨을 들고 훈련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경기가 열릴 트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줬고, 대표팀 지도자들은 많은 영상을 보내 메이어스 테일러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마침내 음성 확인을 받은 그는 이제 격리 생활에서 벗어나 마지막 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자 모노봅 경기는 13일, 여자 2인승은 18일부터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메이어스 테일러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선수로, 미국 여자 봅슬레이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메달 3개를 획득한 '전설'이다.
호주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탈리 길(오른쪽)-딘 휴잇 |
호주 최초의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탈리 길-딘 휴잇도 코로나19를 딛고 대회 출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들은 5일 길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남은 경기를 포기하고 호주로 중도 귀국할 예정이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선수들이 중국에서 격리하는 것보다 호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OC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두 선수가 경기를 계속 치를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6일 전했다.
길의 최근 24시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CT 수치가 허용 범위 안에 들어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2일부터 시작된 믹스더블 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던 호주는 이날 대회에 복귀한 뒤 스위스를 9-6으로 꺾고 첫 승리를 따냈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