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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61위여도 괜찮아" 크로스컨트리 6회 연속 출전한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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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 않은 엄마 되기 위해 완주했다"

파이낸셜뉴스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이채원이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 종목에 출전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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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 이채원(41·평창군청)이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또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채원은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55분52초를 기록했다. 1위 테레세 요헤우(34·노르웨이)와는 11분 이상 차이가 나는 61위다.

이채원은 이날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졌다. '설원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체력과 인내력이 필수다.

하지만 이채원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완주에 성공했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3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초등학생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이채원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완주했다"면서 "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나서 힘들더라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채원의 이번 경기는 성적을 떠나 절대 실패가 아니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올핌픽에만 모두 6번 출전하며 한국 선수의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1년생인 이채원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부터 올림픽 대회에 출전해왔다. 6회 출전은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최서우, 최흥철, 김현기(이상 스키점프) 등 4명만이 가지고 있는 진기록이다.

이채원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산증인이다.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만 78개를 따냈고 2011년에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했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재도전에 나서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기록하며 실력으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채원의 베이징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는 8일 개인 스프린트 10㎞와 10일 개인 클래식 10㎞에 출전해 다시 한번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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