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의 동계스포츠 예능프로그램 타이틀 스폰서로 넥쏘 홍보
美슈퍼볼 60초 광고 2년만에 재개…전용 전기차 EV6 차별화 중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세계 스포츠 마케팅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친환경차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후원하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 |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중국의 유력 미디어 플랫폼이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디지털 방송 협력사인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달 26일부터 방영된 텐센트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 'INTO 1'과 중국 최초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챔피언인 장이웨이(Zhang Yiwei) 등 동계스포츠 스타 4명이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구성된 각종 미션과 이벤트를 수행하며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이들이 타는 차가 바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다.
이를 통해 완전 무공해 차량인 넥쏘의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 각종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강조된다.
현대차가 후원하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 |
아울러 현대차가 20여년간 노력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점도 부각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전기차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의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18년에는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해 지난해까지 2만3천253대를 판매했다.
2020년 7월에는 세계 최초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로 수출하는 등 수소전기차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분야 외에도 세계 유수의 에너지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통한 수소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의 EV6 슈퍼볼 광고 |
기아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다는 슈퍼볼에서 광고를 함으로써 지난해 사상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미국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60초짜리 광고에 등장하는 차량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다. EV6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반려동물 복지단체인 '펫파인더 재단'(Petfinder Foundation)과의 제휴를 통해 유기 동물의 입양을 독려하는 사회공헌활동과도 연계한 점이 이번 광고의 특징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공개된 이 광고는 사람의 애정을 갈구하는 로봇 강아지가 EV6를 모는 한 청년을 쫓아가다가 방전되지만,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110V/220V)을 공급하는 EV6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으로 다시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기아 전기차 EV6, 미국 슈퍼볼 광고 |
해당 광고 영상은 오는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로스앤젤레스(LA)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슈퍼볼 3쿼터가 끝난 뒤 NBC 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시청자가 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이벤트로 꼽힌다. 통상 1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해 기업에는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광고 기회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광고 가격도 비싸다. 30초 광고는 약 60억원, 60초 광고는 약 12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 '202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공식 차량 전달식 |
기아는 앞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도 스포츠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봤다.
기아는 이 대회를 21년째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는데 역시 기아가 2025년까지 21년간 후원하기로 한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남자 단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나달은 경기 후 "제가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후원해준 기아에 특히 정말 감사하다"며 기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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