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한 병원에서 8살 어린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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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의 보호 효과가 기존 백신의 부스터샷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은 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실험 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9개월이 지난 원숭이들에게 각각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해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부스터샷 모두 접종 후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존 무어 웨일코넬의과대 면역학 교수는 이 결과가 코로나19 베타 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더나 부스터샷 실험 결과와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인체에 임상시험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오는 3월과 가을 출시를 목표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두 제약사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범용 백신(universal vaccine)'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변이가 계속해서 확인되는 가운데 기존 백신은 변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지만, 어떠한 변이에도 통하는 백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피 파우치 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020년 9월 이후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5가지의 우려 변이가 나왔다"며 "알려진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용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백신이 될 것"이라며 "미 정부는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기관에 지금까지 연구비 4300만 달러(약 515억785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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