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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41살 이채원 선수가 역대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우며 6번째 올림픽에 나섰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엄마'의 힘으로 완주해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선수단 최고령인 이채원 선수는 여자 스키애슬론에서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역사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키 154cm의 작은 체구에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며 설원을 달렸습니다.
최근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강추위와 거센 바람 속에 조금씩 뒤처졌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선두가 들어온 지 11분여 뒤 이채원이 홀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혼신을 다해 출전 선수 65명 가운데 61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거친 숨을 몰아 쉬웠습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겠다는, 완주가 목표였거든요. 응원해주시는 분들 또 생각이 나서 힘들더라도 열심히 간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이채원이 41살의 나이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장은서/이채원 선수 딸 (지난달 25일) : 힘차게 운동하는 엄마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간인 만큼 다치지 않고 멋지게 경기를 하실 거라 믿어요.]
힘겹게 첫 경기를 마친 이채원은 남편과 영상통화를 하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잘했어요. 고생했어요]
[고마워요.]
[파이팅!]
[파이팅!]
이채원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 두 종목에 더 출전해 힘찬 질주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종태)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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