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등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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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등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영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거스 켄워시가 인권 탄압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중국은 올림픽 개최국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켄거시는 최근 영국 BBC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수많은 잔혹 행위들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 같은 이슈가 있는 나라가 올림픽을 유치하게 해서는 안 되고 더 나아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 중국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중국은 늘 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켜왔다"며 "결국 모든 것은 돈이다. 그들이 올림픽 개최에 적합한 국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로 인해 개막 전부터 적잖은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일부는 인권 문제를 이유로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위구르족이 중국으로부터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신장(新疆) 지역 이슈가 대표적이다. 세계 위구르 의회는 이번 올림픽을 '대량학살 올림픽'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베이징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국제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지난 4일 개회식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중국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디니거 이라무장을 성화 최종주자로 내세웠다.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나라들과 중국의 인권 탄압을 지적하는 일부 선수들에게 마치 반박을 하는 듯 보였다.
베이징 대회 기간에 중국의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선수들이 등장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스포츠의 정치 중립을 강조하면서 올림픽 정신과 중국 법에 위배되는 행동과 발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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