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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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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전력도매가도 급등…전기요금 인상 압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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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연재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이 200원대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3일에도 184.82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는데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연초인 지난달 1일(126.81원)과 비교해 63% 오른 수준이다. 한해 전인 작년 2월 4일(76.7원)과 비교하면 170.8%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SMP가 153.82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서만 50원 이상 오른 것이다.

SMP 급등은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연료단가)를 전달 대비 30% 가까이 인상했기 때문이다.

SMP는 LNG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와 함께 LNG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보면 지난 17일 기준 LNG 현물 수입 가격은 톤(t)당 892.03달러로 전년 대비 148.85% 상승했다.

가스공사가 발표한 요금은 이달 한 달 동안 적용된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달 내내 SMP가 200원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평균 SMP가 역대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LNG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세에 맞춰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MP의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SMP 상승에 따라 한국전력의 적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1분기까지 전기요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가격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4조5000억원대의 적자에 이어 1분기에도 1조8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하반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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