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만 선수단 입장 |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 언론들은 5일 중국중앙TV(CCTV)가 2022 중국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만 선수단을 의도적으로 '중국 타이베이'라고 소개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만 선수단이 입장할 때 현장 사회자는 영어로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bei), 중국어로 '중화(中華) 타이베이'라고 각각 소개했다.
이와 달리 개막식을 중계하던 CCTV 앵커는 '중국 타이베이'라고 불러 대만이 중국에 속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지적했다.
또 CCTV는 홍콩과 대만 선수단이 입장할 때 귀빈석에서 관람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이는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대만 통일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이들 언론은 분석했다.
반면 일본 NHK는 작년 7월 도쿄 하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1979년 미·중 수교를 계기로 대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중국 타이베이라고 불러 대만의 반발을 샀다.
당초 대만은 이번 올림픽 개·폐회식에 선수단을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대만 선수단은 선수 4명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개막식에서 일본 다음, 홍콩에 앞서 11번째로 입장했다.
p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