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발 빠르게 전용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에 오미크론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또 해야 하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미국에서 맞춤형 백신의 보호 효과가 기존 백신의 부스터샷과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연구진은 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접종해 실험한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www.biorxiv.org)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9개월이 지난 원숭이들에게 각각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해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부스터샷 모두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미크론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된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듀크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백신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이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을 위해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존 무어 웨일코넬의과대 면역학 교수는 이 결과가 코로나19 베타 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더나 부스터샷 실험 결과와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숭이 대상 실험 결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인체에 임상시험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오는 3월, 모더나는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두 제약사는 지난 달 말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