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4년만의 유관중 개회식…중국 선수단 입장하자 '자여우!'
[올림픽] 개회식 참석한 시진핑 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민주주의 나라에 사는 일반인의 감성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으로 시작했다.
4일 밤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이 시작하기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차례로 소개됐다.
귀빈석에 시 주석이 서자 식전 공연을 하던 댄서들이 두 팔을 들어 응원솔을 흔들며 환호성을 보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도 함께 환호했다.
시진핑 주석 소개되자 응원솔 흔들며 환호성 보내는 댄서들 |
시 주석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만하면 됐다'는 듯한 몸짓이었다.
하지만 환호성은 이어졌다. 약 1분간 계속됐다.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개회식 역시 무관중이었다.
이날 베이징 대회 개회식은 '거리두기'의 제한 속에서 관중을 받았다.
식전 행사에서는 댄스파티가 벌어졌고,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도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보는 흥겨운 개회식 분위기에 들떴다.
그런데 시 주석과 관중들이 만든 '어색한 1분'이 좋았던 흐름을 잠시 끊었다.
[올림픽] 입장하는 중국 선수단 |
개회식이 시작되자 관중들은 배포된 오성홍기와 베이징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억눌린 일상을 살았을 베이징 시민들은 모처럼 열린 '파티'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끼는 듯했다.
분위기는 중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절정에 달했다.
방역을 위해 육성 응원이 금지됐지만, 많은 관중이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며 중국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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