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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태극전사들, 메달밭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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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125명 파견…목표는 금메달 한두 개

쇼트트랙에서 만리장성 넘어야…내일 혼성계주

스노보드 이상호 등 상승세…'김연아 키즈' 등도 기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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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 125명을 파견했다. 임원 쉰여섯 명, 코로나19 대응팀 다섯 명, 선수 예순네 명이다. 이번 대회 일곱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여섯 종목에 참여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다섯 개, 은메달 여덟 개, 동메달 네 개 등 메달 열일곱 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금메달 한두 개다. 메달밭으로 여겨온 쇼트트랙에서 개최국 중국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 쇼트트랙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선태 감독을 영입하고 안현수(빅토르 안)까지 코치로 데려왔다. 홈 어드벤티지에 기대어 집중견제 전략을 펼칠 공산이 크다. 베테랑 곽윤기(브리온컴퍼니)는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판정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큰 걸림돌로 보지 않았다. 한국이 금메달 네 개와 은메달 세 개를 딴다고 점쳤는데, 금메달 세 개와 은메달 세 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온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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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은 이번에 신설된 혼성계주에서 얻을 수 있다. 남녀 선수 네 명이 2000m를 질주하는 경기다. 단거리 종목에 가까워 체력보다 순간 속력과 기지가 요구된다. 대표팀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네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차 대회에서 얻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한 번도 최고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1·2차 대회에선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3·4차 대회에선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노출되지 않은 전력은 경기 운영 면에서 호재다. 혼성계주는 쉴 새 없이 선수들이 교체돼 변수가 많은 경기다.

전통의 금밭인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결승은 7일 열린다. 9일에는 남자 1500m, 11일에는 여자 1000m에서 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13일에는 남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 16일에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가 펼쳐진다. 미국 데이터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는 메달이 유력한 선수로 황대헌과 최민정을 꼽았다. AP통신은 이유빈(연세대)의 여자 1500m 금메달을 점쳤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따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이유빈은 "부담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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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하이원)는 8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행대회전은 알파인 스키처럼 스노보드로 가파른 경사를 빨리 내려오는 경기다. 이상호는 지난해 일곱 차례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 한 개, 은메달 두 개, 동메달 한 개를 획득했다.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달린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각오는 지금까지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8일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김민석(성남시청)과 12일 남자 500m에 나서는 김준호(강원도청)·차민규(의정부시청)의 선전이 기대된다. 10일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참가하는 차준환(고려대)과 11일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윤성빈(강원도청)·정승기(가톨릭관동대)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김연아 키즈'로 주목받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은 17일부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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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최고 스타들의 도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FIS 알파인 월드컵 현역 최다 우승 기록(73승)을 보유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과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 번째 금메달은 장담하기 이르다. 라이벌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 시프린은 두 번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7일 대회전, 9일 회전에서 두 차례 맞붙는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황제' 숀 화이트(미국)와 최연소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화이트는 공중에서 네 바퀴를 도는 '프런트사이드 더블콕 1440'과 세 바퀴 반을 도는 '더블 맥트위스트 1260'으로 이미 올림픽 금메달 세 개를 거머쥐었다. 11일 경기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위기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기대해도 좋다. 클로이 김은 2019년 선수 활동을 중단하고 학업에 몰두하다 지난해 설원에 복귀했다. 기량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 결승은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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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점프 천재’로 불리는 네이선 첸(미국)의 10일 남자 피겨스케이팅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싱글 쇼트 세계기록(111.82점) 보유자인 하뉴는 사상 처음으로 네 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한다.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224.92점)을 쓴 첸은 안정적인 쿼드러플 점프로 맞선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허무하게 하뉴에게 졌다.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해 5위에 머물렀다. 그는 "당시에는 즐기면서 준비하지 못했다. 베이징에서는 다른 모습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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