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경증에 백신·이전감염·젊은 인구 강한 면역력 기여했을 것"
<자료 사진> 독일 베를린에서 2022년 1월 8일(현지시간) 5세 남아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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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미크론이 앞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중증도가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형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보스턴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감염병학 부교수 윌리엄 해니지는 "오미크론이 본질적으로 경증은 아닌 만큼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도 맞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해니지 교수와 하버드 의대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교수 로비 바타차리야가 함께 진행했다.
오미크론을 작년 11월 말 세상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감염자들 사이에서 입원과 사망률은 낮고 주로 경미한 증상만 호소한다는 발표가 전해졌다.
오미크론이 보고되기 직전인 작년 가을 남아공 인구의 다수는 이미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획득했고, 이 때문에 오미크론에 걸린 뒤에도 증상이 가볍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또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자를 겨냥한 돌파감염과 이전 감염 후 완치자를 겨냥한 재감염을 잘 일으키는 점도 경미한 증상을 두드러지게 한 주요 특징이 됐을 수 있다고 봤다.
남아공은 인구가 젊은 편이라 면역력이 강한 인구가 있다는 점도 기여했을 수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고무적으로 들리지만, 문제는 모든 나라가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한 인구 비중이 높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다른 나라에서는 남아공과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우스 쇼어 병원 감염병의학과장 토드 엘러린은 "오미크론 경증이 면역인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미래는 고무적이다"라며 "사람들에게 백신과 부스터를 더 맞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변이에 가능한 한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백신과 부스터를 최대한 맞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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