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부 기관인 연방조정화해기관(Federal Mediation and Conciliation Service)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기존 노사 협약이 만기된 지난 12월초까지 새로운 노사 협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현재는 구단주들이 직장 폐쇄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후 3개월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 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연방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가장 최근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선수노조가 새로운 제안을 내놨지만, 양 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사측은 역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신 외부 중재를 요청했다.
정부가 양 측의 협상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선수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선수측은 이같은 조치를 '선전 활동'이라 평가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진행된 선수노조 파업 때도 연방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었다. 당시에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당시 선수노조 대표를 맡았던 돈 페어는 2019년 '디 어슬레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혀 가치가 없었다. 중재 위원회에서 내놓은 아젠다들은 당사자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 제시한 것들과 아무 연관이 없었다"며 정부의 중재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연방 정부의 중재가 효과를 본 사례도 있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지난 2013년 1월 연방 정부의 중재 아래 합의, 시즌을 치를 수 있었고 미국프로농구(NBA)역시 2011년 12월 같은 과정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