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안 등 입장 합의"…중·러 외교장관, 정상회담 앞서 의견 조율
미 국무부 "러, 중국에만 의존할 경우 경제 상황 더 악화"
2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아드리아 해로 이동한 미국의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해군이 훈련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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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러시아에게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그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우크라 침공에 따른 결과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실제 러시아가 중국에만 의존할 경우 그들의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 침공시 러시아에 가해질 경제 제재를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미국, 유럽과 거래를 하지 못한다면 러시아의 경제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라이스의 발언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만나 우크라 사안에대해 양국 입장을 조율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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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왕이 부장은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갈등 사안 등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대립과 블록 대결의 '진영'을 만들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반대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정세, 브릭스(BRICS) 내 협력 등 상호 이익이 되는 다양한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해 입장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왕이 부장은 푸틴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방문은 양국 정상 간의 높은 상호 신뢰와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들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대면회담을 갖고 중·러 관계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번 회담을 위해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국제관계에 대한 양 국가의 공통적인 견해가 반영된 공동성명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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