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치 하회…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4만건 감소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홈디포 매장에서 구인 광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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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주(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2만3000건 감소한 23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주는 당초 26만건에서 1000건 증가한 26만1000건으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인해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나기 시작해 1월 중순(9~15일) 29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직전주부터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000건)를 하회한 수치다.
다만, 4주 평균은 25만5000건으로, 직전주 평균치(24만7250건)보다 7750건이 늘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주(167만2000건)보다 4만4000건이 감소한 16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소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등 고용주들의 고용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분석했다.
거스 파우처 PNC금융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면 이는 오미크론 파동으로 인한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타격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1~2달간 청구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주초 발표된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12월에 1090만개의 일자리 공석이 발표됐는데 이는 11월 1080만개보다 증가한 수치다. 12월에는 해고가 120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430만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의 근로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있고, 기업들은 근로자들을 붙잡고 있다”면서 이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감소는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는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1월 고용보고서에선 일자리가 15만개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일자리 증가가 53만7000개를 기록했던 것에서 급감하는 수치다.
로이터는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고용시장 혼란은 일단락되고, 일자리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하루 평균 43만360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월 중순 70만명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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