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2028년 올림픽에도 태권도 뜬다…8연속 정식 종목 쾌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태권도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도쿄여름올림픽 태권도 경기 장면.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기(國技) 태권도가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여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 지위를 유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9차 총회에서 2029년 여름올림픽에 선보일 28개 종목을 최종 확정해 공개하며 태권도를 포함시켰다.

태권도는 지난 1994년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아테네(2004), 베이징(2008), 런던(2012), 리우(2016), 도쿄(2021), 파리(2024)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올림픽 정식 종목 지위를 지켜냈다. LA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참여하게 돼 올림픽 무대에 8대회 연속 이름을 올린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태권도가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전 세계 태권도 가족 모두의 성원과 노력의 결과”라면서 “태권도의 무도 정신은 변하면 안 되지만,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끊임 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다가올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더욱 새로운 스포츠 태권도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일보

태권도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도쿄여름올림픽 태권도 경기장 전경.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WT는 ‘올림픽 태권도’의 관심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매 대회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시도해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득점 제도 변경, 선수복 재질 및 디자인 변화, 중계방송 기법 개선 등 다채로운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기간 중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태권도는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종목”이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선진국 위주로 강자가 집중된 대부분의 종목들과 달리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에 꿈과 희망을 주고, 이른바 스포츠 변방으로 분류되는 나라도 금메달을 꿈꿀 만한 종목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WT 관계자는 “세계화와 대중화에 성공한 태권도가 올림픽의 핵심 정신 중 하나인 ‘다양성 실현’ 부문에서도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태권도는 2020년 여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회(ASOIF)가 실시한 거버넌스 평가 지표에서 상위 2번째에 해당하는 A2 등급을 받았다. 종목 자체의 매력 뿐만 아니라 국제 연맹의 경쟁력도 인정 받은 셈이다.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아프리칸게임, 퍼시픽게임, 유러피안게임 등 각 대륙별 종합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정식 종목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바티칸시국이 WT 신규 회원국으로 참여하며 가맹 회원국 수가 211개에 이르렀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2024년 파리패럴림픽 태권도 경기 금메달 수를 6개에서 10개로, 출전 선수 규모도 72명에서 120명으로 대폭 확대한 것 또한 태권도의 영역을 넓히는 호재로 평가 받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