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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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의원은 이날 ‘나랏돈 훔쳐 한우 사 먹는 마음자세로 대장동 개발 호재를 그냥 지나쳤다고? 입으론 기본소득 떠들면서 본인은 기본횡령이냐’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KBS는 지난 2일 김씨 측이 이 후보 경기지사 재직 시절 도청 비서실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서실 소속 전 직원 A씨가 이 후보 측근인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법인카드를 이용해 김씨 측 심부름을 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김씨 측 심부름으로 물건을 살 때 자신의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했다고 한다. 이후 법인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에 업소를 다시 찾아가, 개인 카드 결제분을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바꿔서 재결제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사서 김씨 측에 배달했다는 것이다. 이런 편법으로 쇠고기, 회덮밥, 초밥 등을 구매한 것이 열 차례가 넘었다고 한다.
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경기도 지사와 그 가족이 한우 고기와 초밥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즐기며 살아왔다”며 “한우는 어지간히 넉넉한 가족도 장보러 가서 선뜻 손이 안 갈 정도로 부담이 된다. 비싸니 국고를 훔쳐 가족을 먹여왔다? 공돈이 내 돈이고 우리 식구 먹고픈 것은 모든 규칙을 초월한다는 태도로 한우와 초밥만 훔쳤을까?”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면서 “하다 하다 이젠 대선판에서 ‘지자체장 가족이 나랏돈 훔쳐 밥 사 먹는 꼴까지 봐야 하는지’ 혐오감이 앞선다”면서 “그럴수록 이분에 대해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나라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싶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3일 아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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