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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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4050세대 공략 구상에 대해 “머릿속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 동작하기 어렵다”며 공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세대 포위론에 대한 대응으로 4050세대를 대상으로 세대인질론이라도 하려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에 민감하다는 4050이 민주당과 이 후보를 아주 좋아할 이유가 딱히 없다”며 “부동산 값 팍팍 올렸지 세금 팍팍 올렸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 걸기도 쉽지 않다”며 “그쪽으로 가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랑 단일화 해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또 “무운을…”이라며 특유의 어투를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무운(武運)을 빈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왔다. ‘무운’은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뜻하는 말인데,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와 최근 단일화 사안을 두고 공개 비방전을 벌이면서 이 같은 표현을 썼다. 또 지난달 초 국민의힘 내홍으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서 잠시 물러났을 당시에도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고 썼다.
한편 최근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세대포위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4050 끌어안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경기 이천 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 세대를 포위해서 (대선에서)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는 소리냐”며 “세대를 포용해야 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아픈 데는 치료해줘야 한다”며 ‘세대포용론’을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도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선대위 ‘4050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 대표는) 세대포위론을 통해서 ‘2030 세대와 6070 세대로 4050 세대를 포위하자’ 이런 말을 하는데, 정치 지도자의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자녀들과 소통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고, 나라를 책임지는 기둥으로서 4050 세대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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